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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이 고개를 숙였다.
KBL의 수장인 한선교 KBL 총재는 12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서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했다.
다음은 KBL이 프로농구 팬들에게 드리는 사죄의 글.
한국농구연맹(KBL)은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사태에 대해 프로농구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KBL은 현 상황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KBL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환부를 도려내고 새 살을 돋게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당사자는 물론 앞으로도 스포츠의 근본을 뒤흔드는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관용의 원칙 하에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또한 이 같은 사태를 부르는데 영향을 준 드래프트, FA 제도 등 각종 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선수협의회 창설, 심판 및 코칭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프로농구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프로농구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안이한 인식을 근원적으로 혁파해 신뢰받는 프로농구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L은 또한 프로농구 관계자 전원과 함께 팬들의 분노와 질책을 뼈를 깎는 자성으로 감당하면서 팬 여러분 앞에 다시 당당히 설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팬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 3월 12일 KBL 한선교 총재 및 10개 구단 대표 일동.
[사진 = 한선교 총재]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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