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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3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쳐스 배급 NEW)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황정민이 연기한 정청. 다소 과장된 이 캐릭터는 서늘한 다른 인물들에 비해 확실히 돌출돼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않은 정청. 여수 화교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구성진 중국어도 톡톡 튀지만 웃음을 선사하는 하얀색 수트와 비행기 슬리퍼 등 스타일링도 퍽 재미있다. 그런데 이 비행기 슬리퍼가 바로 배우 황정민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신세계' 출연진들의 의상을 담당한 조상경 의상감독은 "처음에는 맨발 설정이었는데 황정민 씨가 '비행기 슬리퍼를 신고 나오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반가운 의견이었다"며 "덕분에 더욱 납득이 되고 인상적인 첫 등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조상경 감독은 진회색과 검은색 등 주로 어두운 색상의 수트로 다른 배우들을 통일한 것과 달리 황정민의 경우 첫 등장신에서 화이트 상의와 블랙 하의, 투톤으로 매치한 것에 대해 "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는 인물이라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인물들에 비해 오히려 더 과감한 정청의 스타일링에 대해 "최고가 명품이 익숙한 정청이라는 인물에게 나올 수 있는 착용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신세계' 스틸. 사진 = 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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