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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국 음악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을 강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의 해외 음악마켓 B2B 쇼케이스 플랫폼인 'K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이 북미 최대 뮤직 마켓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South by Southwest)에서 전 세계 음악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K팝 나이트 아웃 SXSW 2013' 쇼케이스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공연장 엘리시움에서 12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각)부터 13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됐다. 이번 쇼케이스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걸그룹 f(x), 록밴드 국카스텐, 노브레인, 갤럭시익스프레스, 더 긱스, 가수 이승열, 정차식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국민 밴드로 성장한 국카스텐은 '푸에고', '붉은 밭', '바이올렛 원드', '라플레시아', '파우스트', '거울', '꼬리' 등을 독특한 음색으로 선보여 음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7년차 록밴드 노브레인도 히트곡과 '소주 한잔' 등의 노래로 한국 록의 진수를 선보였다.
쇼케이스의 대미는 한국 대표 아이돌 f(x)의 '일렉트릭 쇼크', '핫 썸머', '피노키오' 등 수준 높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으로 장식됐다. K팝 쇼케이스에는 일반 팬이 입장할 수 없음에도 현지의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미국에서의 K팝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노브레인은 "북미 최대 음악 마켓에서 우리 음악을 선보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직접 와서 보니 K팝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고 세계 시장의 벽이 높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 밴드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XSW 페스티벌 총감독 제임스 마이너도 "미국인들은 K팝을 싸이나 현아, 2NE1과 같은 아이돌그룹의 음악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SXSW는 한국의 다양한 음악과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빌보드 편집장 빌 워드는 "미뎀에 이어 SXSW에서 K팝 쇼케이스를 보니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걸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K팝의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팝의 해외 진출지역 확대와 장르 다양화를 위해 SXSW와 함께 세계 3대 음악마켓인 뮤직 매터스(Music Matters), 미뎀(MIDEM)에서 B2B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걸그룹 f(x), 록밴드 노브레인, 국카스텐, 더 긱스, 가수 이승열(위부터).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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