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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두 팀 모두 어렵긴 하지만 현대건설이 올라오는 게 조금은 편할 것 같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이 챔피언 결정전 맞상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였는데,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좋다. 선수들이 잘 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챔피언 결정전은 여러 변수가 있지만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서 통합 챔피언을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에 대한 의지부터 내비친 이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싸울 파트너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보여줬다. 현대건설이 상대로 더 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면서도 "사실 황현주 감독과 나는 96년부터 같은 팀에 있었고, 같이 한 번 싸워보고 싶다. 기록으로 봐도 우리가 6전전승을 했으니 두 팀 중에 꼽자면 GS칼텍스보다는 현대건설이 올라오는 것이 조금은 편할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팀에서 미쳐 줬으면 하는 선수로는 김희진을 꼽았다. 이 감독은 김희진에 대해 "본인이 잘 될 때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은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는 굳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신이 나서 뛸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여태까지 경기를 치러 보면 그런 부분이 미흡했는데, 분위기가 잘 되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챔피언 결정전 준비에 매진 중인 IBK기업은행은 여유로우면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팀 분위기도 간접적으로 보였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한 날 선수들한테 등짝을 엄청 두드려 맞았다. 다음 날에 선수들에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면 몽둥이로도 맞을 수 있다고 농담을 했더니 (윤)혜숙이가 선수들한테 쇠몽둥이를 준비하라고 했다. 선수들이 나를 때리기 위해서라도 우승을 해낼 것 같다"는 농담까지 건넸다.
[이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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