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선발보다 중간·마무리가 더 중요"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선발보다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의 새 사령탑으로 자리한 염경엽 감독의 색깔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염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보다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피력했다.

"중간이 좋지 않으면 마무리투수도 힘들다"는 염 감독은 "8회에도 나갈 수 있고 팀이 항상 불안하다"며 아무리 뛰어난 마무리투수가 있어도 중간계투의 뒷받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염 감독이 불펜투수진에 포커스를 맞추는 이유는 "선발이 무너져서 지는 경기는 거의 지장이 없지만 중간이나 마무리가 무너져서 진 경기는 향후 3~4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염 감독이 생각하는 계투요원과 셋업맨, 마무리가 가져야 할 필수 요건은 무엇일까. 염 감독은 "제구력이 우선이다. 0점으로 막는 게 기본이라는 마음이어야 한다. 선발투수가 볼넷을 내주는 것과 계투나 마무리가 내주는 볼넷은 다르다"고 말했다.

"올해는 (손)승락이가 마무리하는데 조금은 편해질 것"이라면서 중간계투진 보강에 자신을 보인 염 감독은 마무리투수 손승락의 변화도 예고했다. "손승락은 선수 본인이 지난 해까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올해도 똑같이 가면 힘들 것이란 걸 알고 있어서 캠프 때부터 알아서 준비를 했다"는 게 염 감독의 말이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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