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 명문 동래고 출신의 두 감독이 고향인 부산에서 일전을 펼친다. 그 주인공은 부산의 윤성효 감독과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다.
부산과 서울은 17일 오후 2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치른다. 윤성효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동래고 출신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거듭나고 있다.
윤성효(동래고 58회) 감독은 수원을 맡으며 2010년 FA컵 우승,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등의 활약을 보였다. 올해부터 고향팀 부산을 맡아 부산 축구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용수(동래고 66회) 감독은 지난해 FC서울을 맡으며 K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장으로 거듭났다.
K리그 일선에서 맹활약 하는 두 감독은 나란히 동래고를 졸업한 선후배 지간이다. 동래고는 지난해 2012년 축구부 창단 100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축구 명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축구부 창단 100년을 넘은 학교는 동래고를 포함해 단 3학교에 불과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는 동래고 출신 감독만해도 김호곤, 윤성효, 최용수 감독 등 3명의 감독이 있으며 내셔널리그 및 대학, 고등, 중학교를 포함하면 그 지도자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렇듯 뛰어난 감독들이 일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바탕에는 과거 축구 도시 부산이라는 저력이 숨어 있다. 과거의 영광이 있었기에 지금 두 감독의 승부가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구단에서는 의미있는 부산과 서울의 경기를 위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시내에 있는 유소년팀 지도자 10명을 초청해 일선에서 부산의 축구 꿈나무 육성에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또한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시간을 가진다.
구단은 이번 경기를 과거의 영광을 대변하는 지역 출신 축구 감독들의 승부를 어린 선수들에게 선보여 앞으로 피어날 축구 꿈나무들의 꿈을 키우는 계기로 만들 생각이다. 부산에는 현재 이러한 꿈을 현실로 이뤄내 프로에 데뷔한 이정기, 권진영, 이창근, 구현준, 김지민 등 동래고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서울의 최현태 역시 동래고 출신 선수다.
부산과 서울은 현재 1무 1패로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각각 경남과 인천에 패해 승리가 절실하다. 어느 누구도 물러 설수 없는 상황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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