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계 인사들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故 박철수 감독을 기렸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옴니버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시사 전 故 박철수 감독의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날 고인과 함께 옴니버스 드라마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을 연출한 이장호, 이두용, 정지영 감독뿐 아니라 이춘연 영화제작자협회장,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 원장과 중견 감독들, 배우 명계남, 이경영, 박원상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억했다.
또 유가족이 참석, 고인의 딸이 추도사를 낭독해 현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박철수 감독은 1979년 '밤이면 내리는 비'로 데뷔한 후 '오세암', '301 302', '학생부군신위', '산부인과', '가족시네마', '녹색의자',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클래스의 산책-비몽', 'B.E.D' 등 최근까지도 새롭고 도전적인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한국의 대표 중견감독으로 지난달 19일 0시 반경 신작 '러브 컨셥츄얼리'의 후반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한편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故 박철수 감독의 '미몽' 뿐 아니라 이두용 감독의 '이두용 감독의 처용무', 정지영 감독의 '이헌의 오디세이', 이장호 감독의 '실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몽'은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을 소재로 이미 찬반 논쟁이 무용할 만큼 미의 추구가 보편화되어 버린 현실을 바라보는 영화며 '이두용 감독의 처용무'는 처용'에 대한 설화를 무용 영화로 재해석, 질투와 욕망에 사로잡힌 60대 안무가의 마음을 녹여낸 작품이다.
'이헌의 오디세이'는 중앙일보 문화부 부장이었던 故 이헌익 기자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명'은 이장호 감독의 친동생 이영호의 이야기를 극화해 시력을 잃어가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을 차분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오는 21일 개봉.
[故박철수 감독 영정사진(위)과 정지영 감독, 명계남, 이경영.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