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겠다.”
‘체조요정’ 손연재가 다시 날아오른다. 손연재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전지훈련과 함께 본격적인 2013시즌을 열어 제친다. 손연재는 지난 4~5일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서 곤봉 동메달을 따며 올 시즌을 상큼하게 출발한 뒤 연세대 입학과 대학 생활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짧은 한국 체류를 마치고 러시아로 떠난 손연재는 당분간 국내 귀국 계획이 없다.
손연재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 짧게 있었다. 학교생활도 했고,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다. 이젠 진짜 시즌 시작이다. 러시아에 넘어가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모스크바 대회서 곤봉 메달을 땄으니 이젠 네 종목(볼, 후프, 곤봉, 리본) 모두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했다.
역시 최대 목표는 8월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 손연재는 4월 초 포르투갈 월드컵과 4월 말 이탈리아 대회 참가에 이어 5월에도 두 차례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세계선수권 전초전인 셈이다. 손연재는 아직 바뀐 리듬체조 규정에 따른 새로운 프로그램을 100% 숙지하지 못한 듯하다. 때문에 그녀는 “좀 더 세부적으로 연마를 해야 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손연재는 “한국에 짧게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재활을 충분하게 하지 못했다”라면서도 “현재 크게 아픈 데는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러시아에서 계속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에 들어오긴 어려울 것 같다. 작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회에 나가서 자꾸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볼에서 프로그램 수정을 해야 할 게 있다. 엘레나 선생님이 좀 더 엄격해졌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통화를 했다. 재활을 잘 하라고 하셨다”라고 웃었다. 이어 “러시아에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는 게 내게 큰 도움이 된다. 열심히 하는 것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짧은 캠퍼스 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잠시 접었다. “대학 생활을 경험해봐서 좋았다. 미팅과 소개팅보단 시즌을 그저 잘 치르고 나서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하고 싶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짧은 대학교생활이 못내 아쉬운 듯 했으나 더 큰 목표를 위해 또 다시 머나먼 길로 떠나게 됐다. 향후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체류하면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최대 목표이자 초점은 8월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이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