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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어를 잘하는 미녀 리포터 김엔젤라. 그녀는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할리우드 스타의 인터뷰를 도맡아하는 리포터로 유명하다.
어느날 갑자기 '연예가중계'에 등장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게다가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다.
'김엔젤라'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유창한 영어 실력이다. 하지만 그녀의 매력을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한정 짓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리포터, 방송인을 위해 무던히 노력했던 김엔젤라를 만났다.
▲ 방송인의 길만 보고 달려온 시간
'연예가중계'를 통해 김엔젤라를 만난 사람이라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리포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말 그대로 '연예가중계'만을 본 사람들의 생각이다. 어린시절부터 방송인을, 리포터, VJ를 꿈꾸며 한길을 걸어온 사람이 바로 김엔젤라다.
"어렸을때부터 방송쪽 일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MTV VJ를 보면 단순하게 순위 소개를 하는 사람이 안이라 전문 MC같은 사람이잖아요. 미국의 카슨 데일리를 보면서 방송인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또 항상 '나는 방송에 나올 사람이다'라는 최면을 걸었죠. 치어리딩도 하고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방송인이 되기 위해 경력을 쌓았죠. 전공도 당연하게 신문방송학과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방송 쪽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연예인이나 아나운서, 리포터 등의 길을 걸어야 한다. VJ나 전문 MC의 길이 좋았던 김엔젤라에게 연예인은 다소 거리가 있었다. 아나운서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다.
"졸업할 때쯤, 어떻게 하면 방송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제 이미지가 한국 아나운서의 이미지는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배우나 가수가 꿈은 아니었고, 그러다가 방향을 찾은 것이 리포터 였어요. 남들보다 영어를 잘하니 아리랑 방송을 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인턴부터 시작하게 됐죠. 라디오 리포터를 하다가 TV 쪽 PD님이 절 찾아서 TV에 입문하게 됐죠.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 리포터는 MC가 될수 없다는 선입견, 힘들지만…
국내는 할리우드보다 리포터에 대한 선입견이 심한 편이다. 리포터로 유명한 김생민과 조영구 등도 뛰어난 진행 능력을 자랑하지만 전문 MC를 하고 있진 않다. 리포터는 MC가 될수 없다는 것이 국내 리포터에 대한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이다.
"한국의 리포터는 선입견이 있는것 같아요. 그런부분이 힘들죠. 리포터는 전문 MC나 진행자가 될수 없다는 선입견은 한국에만 해당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즐거워요. '연예계중계' 리포터를 하면서 언젠가는 MC로 활동할수 있는 날을 기다려요. 그런 선입견을 제가 깨고 싶은 꿈도 있죠."
김엔젤라가 '연예가중계'와 함께한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현재 MC로 활약중인 배우 신현준과 동기다.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했지만, 그녀의 꿈은 확고했다.
"오는 5월이면 '연예계중계' 리포터로 활동한지 3년이 돼요. 같은날 신현준 오빠와 들어왔죠. 남자 리포터 선배들 중에서는 오랜기간 함께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 리포터로는 길게한 편이에요. 운좋게 길게 하고 있죠. '연예가중계'가 제게 준것이 많아요. 연기자로 데뷔하기도 했지만 '연예가중계'가 절 버리지 않은 이상 떠나지 않을거랍니다."
▲ 내가 만난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는…
김엔젤라는 '연예가중계'에서 할리우드 배우 전담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한하는 배우 뿐만 아니라 타국까지 날아가 인터뷰를 진행한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할리우드 배우들과도 소통에 문제 없이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연예계중계' 리포터를 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어요. 드라마 오디션과는 다르지만 긴장되죠. 온 스태프들이 다 모여 있어요.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멘트를 주면서 읽어보라고 하는 식으로 오디션이 진행되죠. 다들 매니저들이 함께 와 치장을 하고 준비를 하는데 전 당시 소속사가 없어서 혼자 갔어요. 그 사이에서 살아 남아야 했죠. 제 장기인 영어를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영어로 인사를 했어요. 알고보니 해외 스타들을 만나서 자유롭게 인터뷰 할 수 있는 리포터를 원했더라고요. 운 좋게 제가 합격했죠."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를 만났다. 해외 스타가 내한할때면 사람들은 '김엔젤라가 만나서 인터뷰 하겠군'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지도도 높아졌다. 그런 말을 들을때면 자신도 모르게 뿌듯함을 느낀다고.
"저만 할수 있는 인터뷰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요. 할리우드 배우들을 만나는 리포터는 많지 않거든요. 누가 내한한다고 하면 '김엔젤라가 만나겠네'라는 말을 들으면 뿌듯하죠.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누구나 처음이 있다. 가장 기억남는 순간도 '내가 OO를 처음 했을때'를 꼽을 정도로 '처음'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김엔젤라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할리우드 스타로 생애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를 꼽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를 물어볼때마다 이야기 하는 사람은 바로 톰 크루즈에요. 생애 첫 할리우드 스타였어요. '연예가중계'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스페인에 가서 만났어요. 기억남는 일화는 내한에서는 단독 인터뷰를 못했다는 거에요. 한 방송과 30분 인터뷰 하느니 레드카펫에서 팬들과 30분을 더 만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스타죠. 그만큼 팬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김엔젤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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