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42점.
삼성생명이 15일 챔피언결정 1차전서 우리은행에 완패했다. 20점차 대패였다.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총 5경기를 거친 삼성생명. 박정은, 이미선, 김계령 등 베테랑들의 체력 문제. 그리고 기본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등이 어울린 결과였다.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투혼을 발휘했던 김한별은 끝내 1차전에 결장했다.
현 시점에선 별 다른 방도가 안 보인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후반 들어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야투율이 단 27%에 불과했다. 특히 후반 단 16점. 총 42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1경기 최소득점 기록이다. 종전 2005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우리은행전서 47점을 자신들이 기록했었다. 8년만의 불명예다.
이호근 감독은 “체력적으로 아쉬웠다. 준플 플레이오프 외곽이 원활하게 같이 도움을 줬으면 대등하게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아쉬웠다. 선수들이 발이 무거운 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또한, 티나에게 너무 많은 점수(20점)를 줬다. 본인이 외곽에 나오다 보니 플레이가 안 됐다”라고 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후반 들어 엠버 해리스와 이미선에게 공이 몰리다 상대 집중수비에 공격권을 넘겨주는 현상을 반복했다.
이 감독은 1차전과 큰 변화 없이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실 그것 외엔 방법이 안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은 “공격루트가 다양해져야 한다. 이선화, 홍보람 등의 득점이 나와야 한다. 상대 허점에 대한 준비는 했는데 잘 안 따라주고 있다. 박정은이나 베테랑들은 2차전서도 그대로 기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상승세도 체력적 난조에 완벽하게 막혀버리고 말았다. 팀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 2차전은 이틀 뒤인 17일 같은 장소. 삼성생명은 반격을 할 수 있을까.
[이호근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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