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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기우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다가오면서 걱정을 무지하게 했다고 한다. “신한이 올라올까. 삼성이 올라올까.” 만년 최하위만 하던 우리은행. 정규시즌서 화려한 반란 속 우승 후 맞이한 챔피언결정전.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또 다르기에 걱정이 많이 된 모양이다. 큰 경기 경험 부족이란 결정적인 약점도 있었으니 말이다. 실제 전문가들도 일부 삼성생명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런 점을 지적했다.
위 감독은 “우리 할 것만 잘 준비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지난 20일간 차분하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꼼꼼하게 준비했다. 엠버 해리스와 박정은의 움직임, 습관을 완벽하게 파악해 철통수비를 지시했다.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했다. 이승아는 22분만 뛰고 5반칙 아웃되기도 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발이 무거운 삼성생명을 단 42점에 묶으며 20점 차 대승을 낚았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큰 경기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위 감독은 “쓸데 없는 걱정을 했다. 기우였다. 정규시즌 35경기서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우승한 게 마냥 운은 아니었구나 싶었다. 챔프전 첫 경험을 한 선수가 많은데 주눅이 들지 않고 경기에 임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아직 우리가 완전히 올라섰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2차전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긴장을 풀지 않았다.
위 감독은 여전히 우리은행을 불안한 전력으로 본다. 삼성생명이 언제든 반격할 수 있다고 본다. 위 감독은 “전문가 예상도 알고 있었다. 오기 같은 건 없었다.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 나도 전문가들처럼 걱정을 했었다. 기분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체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위 감독은 1차전 승리로 들뜨는 걸 경계했다. “칭찬은 안 했는데 야단도 안 쳤다. 그냥 1경기를 끝낸 것이다. 2차전은 또 첫 게임과 같은 마음으로 하겠다. 우리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2차전 이겨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단기전 첫 판. 위 감독의 긴장감 유지가 2차전서도 이어질 것 같다.
[위성우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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