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드디어 라이브피칭이다.
어깨 통증 등 각종 잔부상 여파로 지난 시즌을 좋게 보내지 못한 SK 김광현. 현재 그는 중국에서 김원형 코치,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에 임하고 있다. 김광현이 17일 올 시즌 첫 라이브피칭에 돌입한다고 한다. 라이브피칭은 불펜피칭, 하프피칭과는 달리 실제로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피칭을 하는 걸 의미한다.
이만수 감독은 16일 한화와의 문학 시범경기를 앞두고 “광현이가 내일 라이브피칭을 한다. 공 100개까지 던질 예정이다. 페이스가 빠르다. 빠르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반면 “엄정욱은 조금 페이스가 늦다. 아직 볼을 던질 상태는 아니다”라고 했다. SK로선 마운드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김광현과 엄정욱이 최대한 빨리 복귀해야 숨통이 트인다.
그러나 이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오히려 조심스럽다. 신중하기까지 하다. 이 감독은 “성준 코치, 현지에 나가있는 김원형 코치와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 광현이는 항상 조심스럽다. 돌아오기만 한다면 천군만마와도 같지만, 이젠 더 이상 안 아파야 한다. 부상 없이 순조롭게 라이브피칭을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광현이 라이브피칭을 순조롭게 이어갈 경우 복귀는 가시화된다. 그러나 이 감독은 빨라야 5월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라이브피칭과 실전경기는 또 다르다. 2군에서 테스트를 하고 1군에 올라와야 한다”라고 했다. 이는 곧 2군에서 결과가 좋지 않거나 또 다시 어깨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1군에 올리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이 감독이 김광현을 그만큼 애지중지하는 것이다.
확실히 김광현 없는 SK 마운드가 예전에 비해 헐겁긴 하다. 이 감독은 “솔직히 SK 전력이 예전보다 약하다. 그렇다고 주저앉지 않겠다. 선수들을 독려해서 나아가겠다. 감독은 약한 마음을 먹으면 안 된다. 지난 2년간도 전력상으론 준우승이 쉽지 않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의 재활 스케줄이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 SK 마운드 행보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