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프로야구에 있어 2013년은 특별한 해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는 1991년 제 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가 1군 리그에 들어선 후 무려 22년 만에 제 9구단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NC는 지난 해 퓨처스리그를 뛰며 1군 진입을 위한 적응 기간을 마쳤다. 올 시범경기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해 대망의 첫 정규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호준, 이현곤 등 FA 영입을 성사하고 기존 구단들로부터 특별지명을 통해 8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윤형배, 이민호, 이성민, 노성호 등 당해년도 신인 최대어들을 특별지명으로 선발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3명을 영입해 선발투수진을 알차게 메웠다.
그렇다고 당장 NC가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엔 무리가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드러나고 있듯 경험 부족으로 인해 잦은 실수가 우려된다. 작은 실수일지라도 그것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야구 팬이라면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올 시즌을 치르는 과정은 지나치게 험난할 수도 있다.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풀시즌을 소화했지만 1군 무대에서 상대할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칭찬의 박수갈채보다는 질책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지도 모른다.
뚜껑은 열리지 않았지만 NC는 자연스레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데뷔 첫 해인 올해는 신생팀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대다수다.
하지만 NC 선수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
그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가 모두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건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기회다.
NC는 2013년 4월 2일 마산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1군 데뷔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 결과를 떠나 그 자체가 역사다. 안타, 홈런, 탈삼진 등 개인 기록도 N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달성하는 선수에겐 '1호 기록'을 세우는 영광이 주어진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들의 첫 시즌은 앞으로도 영원히 회자될 것이다. 역사에 반드시 기록해야 할 프로야구 제 9구단 NC의 첫 시즌이기에 그것은 당연하다.
NC 선수들에겐 타팀 선수들이 가질 수 없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역사의 자부심을 갖고 작은 플레이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의외의 결과를 가질지도 모른다.
[NC 선수단.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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