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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반란은 시작되는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한항공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는 19일 안방인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으로 진출한다.
힘겹게 상대를 꺾은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기자회견실에 들어오자마자 "아주 혼났다"며 혀를 내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 만도 했다. 대행이란 꼬리표가 있지만 사령탑으로서 처음으로 맞은 큰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일으켰으니 말이다.
"상대도 범실이 많았고 우리도 범실 많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틴이 잘해줬다"고 승인을 밝힌 김 감독대행은 "2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안 되면 결승에서 힘들다"며 2차전에서 매조지할 것임을 다짐했다.
"현대캐피탈과 붙으면 끝까지 버티다 기회가 오면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쳐주고 싶다"고 선수들을 추켜세운 김 감독대행은 "경기 중에도 선수들에 한 얘기는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는 에이스들의 싸움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대비를 해야하고 양쪽에서 터져줘야지 혼자서는 힘들다는 것이다"고 말하며 마틴과 김학민 등 쌍포의 활약이 승부의 관건임을 밝혔다.
이날 마틴이 43득점을 올린 것처럼 현대캐피탈에서는 46득점을 폭발한 가스파리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막판엔 마틴의 화력이 절정을 이뤘다. 이에 대해 김 감독대행은 "가스파리니는 3세트 이후 체력이 많이 떨어져보였다. 크로스 각이 나오지 않아 그쪽을 방어했다"면서 가스파리니의 체력 저하가 반전의 원동력이 됐음을 설명했다.
[사진 = 김종민 감독대행]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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