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남장 변신, 세계선수권 갈라쇼를 수놓다

[마이데일리 = 캐나다 런던 안경남 기자]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전 세계 피겨 팬들에게 남장 변신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치른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갈라쇼에서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 를 연기했다.

올 오브 미는 지난 해 국내서 치른 두 차례 아이스쇼에서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올 오브 미를 선택한 것에 대해 “마이클 부블레가 캐나다 출신 가수이기 때문에 관중들이 즐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서 218.31점으로 우승한 김연아는 전체 24팀 가운데 22번째로 나와 검은색 수트와 중절모를 쓴 남장 변신을 선보였다.

기존의 시합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모습과는 매우 상반된 캐릭터였다. 김연아는 스케이트 도중 쓰고 있던 중절모를 가슴에 올려놓는 등 난이도 높은 연기로 보였다. 또 마지막에는 모자와 수트를 함께 벗어 던지며 묶었던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남장에서 아름다운 여신으로 다시 변신했다.

쇼트와 프리에서 보여준 교과서 점프와 화려한 스핀은 없었지만 역동적인 안무와 경쾌한 스케이팅은 관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팬들도 피겨여왕의 새로운 변신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갈라쇼에는 대회 상위권 수상자들이 총 24개 팀을 이뤄 연기했다. 여자 싱글에선 김연아 외에 아사다 마오(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이 출전했고 남자 싱글에선 우승자 패트릭 챈(캐나다)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연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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