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홈런포를 앞세워 SK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강정호, 박병호 등 홈런포 4방과 이성열의 끝내기 밀어내기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넥센은 시범경기 전적 4승 1무 3패를 기록했으며 SK는 2연승을 마감하며 4승 4패가 됐다.
승부는 9회말에 결정됐다. 넥센은 6-8로 뒤진 상태에서 9회말 공격에 나섰다. 정수성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넥센은 대타로 나선 박병호가 동점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끝이 아니었다. 넥센은 서건창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희생번트로 1사 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송지만,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이성열의 끝내기 밀어내기가 나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SK는 1사 3루에서 볼넷으로 만루 작전을 만든 뒤 중견수 김강민을 내야로 불러들이는 시프트를 시도했지만 최영필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허무하게 패했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1회초 2사 이후 한동민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조성우가 넥센 선발 김병현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후 넥센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가 여건욱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3회말에는 이택근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2를 만들었다.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5회초 임훈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으며 동점이 됐다.
중반 이후에는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넥센이 5회말 공격에서 강정호의 홈런으로 4-3으로 앞서가자 SK도 6회초 최정의 좌월 홈런으로 승부 균형을 이뤘다. 그러자 또 다시 넥센이 6회말 이성열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여세를 몰아 김민성의 2루타와 장기영의 적시타로 6-4까지 달아났다.
경기 막판 SK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무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김강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6-6 동점을 이뤘다. 이어 박승욱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7-6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SK는 9회 박정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명불허전다운 모습이었다. 박병호는 단 한 타석에 나서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렸으며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진 박병호를 대신해 넥센 4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6타수 무안타 4삼진에 머물렀던 강정호는 이날 2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하며 경기감각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유한준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으며 이성열도 홈런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김병현이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만수 감독이 '개막전 4번 타자'라고 밝힌 SK 최정은 이날 4번 타자로 나서 시범경기 첫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린 조성우는 이날도 2안타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이 밖에 박정권과 최윤석도 2안타씩 때렸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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