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KT가 서장훈 은퇴경기서 승리를 선물로 줬다.
부산 KT 소닉붐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에 84-79로 승리했다. KT는 7연패에서 탈출하며 20승 34패, 8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KCC는 13승 41패,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KT와 KCC의 올 시즌 최종전이라는 것보다 서장훈 은퇴경기로 더욱 관심을 모은 사직체육관이었다. KT 서장훈이 떠났다. 1998년 청주 SK에서 데뷔한 서장훈은 이날을 끝으로 프로 16년을 비롯해 20년 넘는 현역 농구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장훈은 이날 33점을 기록하며 코트에서 장렬하게 퇴장했다.
전창진 감독은 서장훈을 선발 출전시켰다. KT 선수들은 공격의 대부분을 서장훈에게 맡겼다. 현역 마지막 길에 나선 최고참을 배려한 것이다. 서장훈은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쳤고, 2쿼터에도 6점을 몰아치며 전반전에만 22점을 쌓았다. KT는 서장훈의 중거리슛, 골밑 득점 외에 제스퍼 존슨, 송영진의 정확한 야투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KCC도 1쿼터에만 김효범이 13점을 몰아쳤다.
서장훈은 2쿼터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존슨과 임종일의 외곽슛도 폭발하며 리드를 지켰다. KCC는 안드레 브라운의 호쾌한 덩크슛과 김효범의 개인기를 활용한 득점으로 꾸준하게 추격했다. 서장훈의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줬다.
KT는 후반 초반 존슨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서장훈, 송영진도 뒷받침을 했다. 서장훈은 후반 들어 확실히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KCC도 노승준의 힘 있는 골밑 공격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그러나 KT는 고비마다 존슨의 득점포로 달아났다.
KT는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막판 쉬게 했던 서장훈을 다시 코트에 집어넣었다. 서장훈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시점까지 코트에서 땀을 흘렸다. 윤여권, 존슨에 이어 서장훈도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KT는 출전 선수들의 꾸준한 득점으로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서장훈 은퇴경기서 서장훈과 부산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겨줬다. 서장훈은 경기 종료 직전 중거리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은퇴경기를 마쳤다.
[서장훈.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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