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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그겨울' 조인성은 어떻게 시청자를 사로잡았나

시간2013-03-20 07:52:19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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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5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조인성의 연기력이 화제다.

조인성은 최근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 이하 '그 겨울')에서 실감나는 액션 연기부터 심금을 울리는 열연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의 생동감 있는 연기는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고통, 실감나는 액션연기의 시작을 알리다.

오래 전 아픈 추억으로 적대적 관계에 놓인 오수(조인성)와 조무철(김태우)의 첫 만남이었다. 누명 때문에 78억이라는 돈을 갚아야 하는 오수는 무철에게 100일이라는 시간과 함께 복부를 칼에 찔리는 고통까지 받게 됐다. 예측하지 못한 김태우의 행동에 큰 상처를 입게 된 조인성은 보는 시청자들마저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열연을 펼치며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살아있으니까 살고 싶다."

첫사랑의 동생 문희선(정은지)의 비수 같은 충고는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큰 의문점을 던진다. "사는데, 꼭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냐? 살아야 할 이유는 없어도, 아침에 눈 떴으니까 살고, 숨 쉬니까 살고. 사는 의미 없는 놈은 살면 안돼?"

살아갈 의미가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려는 절박함과 애환을 담은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최고의 명대사까지 남겼다. "나 살아 있으니까 살고 싶다."

▲시청자 눈물샘 자극하는 오열연기.

첫사랑의 기일에 무덤을 찾은 오수는 첫사랑과 그녀의 아이를 하늘로 보낸 죄책감을 상기시키는 무철에 의해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과 함께 울분을 토하고 만다. 조인성은 감정을 억누르는 눈물연기가 아닌 오열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이끌어 내며 '명품 오열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애절하고 안타까운 뜨거운 눈물, 소리 없이 시청자 마음 울리다.

자신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오영(송혜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받는 오수는 과거 이야기를 비난이 가득한 말로 설명했지만, 오영의 예상치 못한 위로로 그 동안 쌓아왔던 응어리를 터트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들키지 않으려 숨을 죽이고, 떨리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조인성의 섬세한 연기는 캐릭터에 완전이 녹아 든 모습으로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강한 울림 전하는 절절한 독백 연기, 눈과 귀를 사로잡다.

오영에게 직접 만든 케익과 풍경이 달린 팔찌를 선물로 받은 오수는 낮게 읊조리는 독백으로 심란하고 복잡한 마음과 그녀에게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동시에 자신이 더 크게 다치리란 확신을 하게 된다.

조인성의 차분하고 흡입력 있는 목소리는 캐릭터의 심정을 잘 대변하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내 동생은 내가 지킨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최고의 1분.

조무철을 찾기 위해 클럽 주위를 맴돌던 오영은 건달들에 의해 모든 것을 빼앗길 상황에 놓이고, 그 모습을 발견한 오수는 오영을 붙잡고 있던 건달의 머리에 맥주병을 사정없이 강타해버리며 그녀를 지켜낸다.

강도 높은 조인성의 강렬한 액션 연기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등극시켰고, 최고의 1분이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내일 또 올게. 모레도 또 올게." 오열연기 종지부 찍은 미친 연기력.

조 박사만이 오영의 수술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오수는 조무철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그녀를 살려달라는 부탁을 청한다. 적대적 관계였던 무철에게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내일도, 모레도 찾아오겠다는 절절한 약속을 전하며 오수는 오영에 대한 진실 된 사랑을 한없이 드러냈다.

깊은 애절함과 슬픔, 애원 가득한 그의 오열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올리고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처럼 조인성은 탁월하고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매 회 수많은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배우 조인성의 '그 겨울'은 20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그 겨울' 조인성.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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