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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가감 없이 조명하는 관찰예능이 탄생한다.
설 연휴 파일럿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던 '남자가 혼자 살 때'가 22일 MBC '나 혼자 산다'라는 제목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경기 일산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 혼자 산다'의 이지선 PD와 박현석 CP가 참석했다.
이날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는 "MBC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연출할 때 배우 나문희가 한 말이 '사람은 혼자 있을 때가 제일 재밌어'였다. 그 말을 곱씹어 봤다"라며 '나 혼자 산다'의 탄생 비화를 공개하는 것으로 입을 열었다.
'나 혼자 산다'는 파일럿 편성 당시 처절해보이기까지 한 혼자 사는 남자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었다. 깔끔한 외모와 달리 극도로 지저분한 집에서 살고 있는 가수 서인국, 아침식사를 번데기 통조림으로 해결하는 기러기 아빠 밴드 부활 리더 김태원 등 스타들의 일상 속 모습은 보는 이에게 의외의 즐거움을 줬다.
이지선 PD는 혼자 사는 모습을 과감하게 공개한 스타들을 섭외한 나름의 기준을 털어놨다. 이 PD는 "섭외 기준은 혼자 사는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스타를 찾는 것이었다. 심지어 서인국마저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이 혼자 잘 살고 있다 생각하더라. 다만 그 친구는 왜 청소를 해야 하는지를 모를 뿐이었다.(웃음) 김태원도 번데기 통조림을 식사로 먹으면서 스스로는 너무나 만족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PD는 "오히려 파일럿프로그램을 위해 녹화한 분량 중 핵심만을 모아둔 방송을 보고 멤버들이 쇼크를 받았다더라. '내가 저렇게 사는구나'하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관찰 예능 형식의 프로그램인 만큼 제기될 수밖에 없는 제작진의 개입과 진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PD는 "우리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의 개입은 촬영 전 출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촬영 당일의 동선을 확인하고 방문할 식당에 촬영 협조를 구하는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PD는 “나홀로족이 늘고 있는 요즘, 각자 조금씩 다른 삶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우 이성재, 김광규, 가수 서인국, 데프콘, 김태원, 방송인 노홍철 등이 호흡을 맞출 '나 혼자 산다'는 오는 22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지난 2월 방송된 MBC '남자가 혼자 살 때'.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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