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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스타강사 김미경(48)이 논문 표절 의혹에 해명했다.
김미경은 20일 오후 12시 1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해명글을 올리고 지난 2007년 작성한 석사 학위논문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의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김미경은 다른 논문의 문장과 문단, 각주 등을 그대로 인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졸업한 뒤 20여년 가까이 지나 처음 논문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고, 테크닉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며 "그러나 적어도 남의 콘텐츠를 쓸 때는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상식은 알았기에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쓴 논문입니다. 제가 좀 더 글을 섬세하게 다듬지 못하고,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습니다. 부디 이점은 믿어주시기 바랍니다"고 호소했다.
김미경은 또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면서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논문의 전체 흐름과 맥락을 보지 않고 일부분만이 확대 해석되어 본말이 전도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기사를 보면 제 논문이 '후속연구를 그대로 가져다 붙인 수준'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또한 '대필업체가 주로 쓰는 수법'이라는 식으로 제가 마치 돈을 주고 전체 논문을 산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러나 이 논문은 제가 2000년부터 기업현장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면서 느꼈던 고민의 산물입니다"며 기업교육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다는 점과 설문조사에 기반해 논문의 콘셉트, 방향, 목차 등을 직접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논문에서 성희롱의 기본 개념과 팩트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주의한 점이 있었지만 일부러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당시 저는 원저자만 명시하면 되는 줄 알았고 그것이 표절이 되는 것인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알았다면 세상에 어느 누가 표절을 하면서 원저작자를 명시하겠습니까"라고 항변했다.
끝으로 그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제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졌던 많은 이들이 저로 인해 상처받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제 공인으로서 더 겸손하고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논란으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미경. 사진출처 = 김미경 페이스북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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