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우규민이 두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LG 우규민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전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4구 6피안타 3탈삼진 5실점(4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규민은 13일 NC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이날 경기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1회 크게 흔들렸다. 전준우에게 우전안타, 조성환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아 시작하자마자 1점을 내줬다. 타자들이 1회 1점을 뽑아줬으나 곧바로 까먹은 셈. 손아섭을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1사 3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136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던진 게 가운데로 몰려 좌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2회부턴 안정감이 있었다. 2회 선두 박종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문규현과 김문호를 내야 땅볼, 야수선택 처리했다. 김문호를 2루 도루자 처리하면서 이닝을 끊었다. 3회엔 전준우, 조성환, 손아섭을 차례로 뜬공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엔 강민호, 장성호, 황재균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5회에 다시 흔들렸다. 박종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3루 위기 자초.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어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해 2사 2루. 조성환 타석에서 실책이 나왔다. LG 내야진이 평범한 3-1 플레이에 실패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는 우규민의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우규민은 6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1회와 5회. 그리고 2~4회의 투구 내용이 달랐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와 5회에 고전한 건 LG로선 찝찝한 대목. 특히 5회엔 내야진의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면서 우규민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말았다.
LG 김기태 감독은 “잠수함 선발을 쓸지 안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우규민의 선발 안착이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우규민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회에 찍힌 140km이었고 이후엔 130km대 후반을 형성했다. 주로 투심을 던져 130km대 중, 후반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53:21로 괜찮았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확실하게 틀어막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데는 실패했다.
[고개를 숙이는 우규민(앞).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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