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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수지 민 지아 페이)의 중국인 멤버 페이가 춤, 요리 완전정복에 나섰다.
페이는 지난 2월 전파를 탄 케이블채널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마셰코 셀럽)에서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댄싱스타3)에서 댄스 스포츠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며 미쓰에이 데뷔 후 가장 활발하게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페이는 이를 통해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가 아닌 페이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단독 인터뷰도 가졌다. 페이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수 외에 다른 영역에서 재능을 꽃 피우는 것에 대해 “사실 제가 요리를 잘하는 줄도 몰랐다. 이런 결과는 정말 의외였다. 하면서 많이 배웠다. 지금은 ‘마셰코’ 녹화는 모두 마쳤지만 같이 ‘댄싱스타’를 시작해야 돼서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완전히 다른 장르라 저의 각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좋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페이는 ‘마셰코’에서 등갈비를 이용한 3.6.9갈비와 중국식 오이탕, 소면 김말이, 소시지 식빵롤 등으로 이미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토니안, 달샤벳 지율, 성우 서혜정, 이계인이 탈락한 가운데 페이, 손호영, 화요비, 슈퍼주니어-M 헨리, 신봉선, 김성수, 신은정 등 7명의 도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셰코’는 ‘댄싱스타’ 때보다는 아무래도 덜 경쟁하게 되는 것 같다. 누가 떨어져도 이미 너무 많이 친해졌고 같은 미션을 가지고 힘든 일을 함께 견딜 수 있어서 금세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 중에는 아무래도 화요비, 신봉선 언니와 많이 친해졌다. 나도 이 사람들이 이렇게 요리를 잘하는 줄은 생각도 못했다.”
페이는 미쓰에이 멤버들과 소속사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이미 ‘요리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가장 자신있는 요리도 3.6.9 갈비로 이미 회사 식구들에게도 여러 번 대접하며 감동을 안겼다.
“어머니에게 제가 요리를 한 얘기를 하면 그냥 웃으신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두 분 다 요리를 잘 하셔서 자연스레 익힌 것 같다. 그리고 요리는 하고 싶어야 늘 수 있다. 실패할 때도 있지만 막상 성공하면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멤버 수지가 얼마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선보인 야식 메뉴, 일명 ‘토달볶’(토마토 달걀 볶음)도 페이가 추천해준 음식이다. 아주 간단한 요리였지만 예상을 깨는 맛으로 패널들을 사로잡았고 야간매점 메뉴로 등록되기까지 했다. 페이는 “중국 사람이면 누구나 평소 즐겨 먹고 어디가도 꼭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고 소개했다.
사실 페이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남자없이 잘 살아’로 활동한 뒤 부모 댁이 있는 하이난성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 표까지 사 둔 상태였지만 ‘마셰코’ 스케줄이 잡히면서 과감히 이를 포기했다.
또 페이는 요리와 춤을 병행하며 피로누적과 스트레스로 체중도 상당히 줄었다. 음식을 만들면 되려 식욕은 떨어지고 하루종일 안 먹고 라면으로만 떼우기도 하고 춤 연습만으로도 체력이 소진되는 게 많기 때문에 스스로도 느낄 정도로 살이 절로 빠졌다.
하지만 그에게 춤과 요리로의 도전은 남다르다. 단순한 예능 출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3년간 미쓰에이란 이름에 가려, 최근엔 ‘국민 첫사랑’이란 애칭마저 얻으며 유독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수지에 밀려 수지의 결그룹으로 살며, 잃어간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즉, 춤과 요리는 각각의 개별적인 성취와 도전인 동시에 페이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사실 나는 나를 잘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미쓰에이로 활동을 할 때도 그랬고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내 성격은 어떻고, 이름은 뭔지, 내가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도 잘 모른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싶다. 그 다음에는 나를 좋아하게 하는 것, 그게 큰 목표다. 하하.”
[미쓰에이 페이.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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