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옥춘이' 옥스프링이 돌아왔다.
크리스 옥스프링은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LG 트윈스에서 뛰며 '옥춘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대표로 출전했던 그는 이제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22일 마산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옥스프링은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굉장히 흥분된다"고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남겼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신한 옥스프링은 부상에 대한 염려를 묻자 "부상 이후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수술 경과나 회복도 좋았다"고 일축했다.
5년 전의 옥스프링과 지금은 얼마나 다른 선수가 돼 있을까. 옥스프링은 "당시에 비해 위기 상황에서 컨트롤을 하는 것과 선발 등판 이후 다음 선발 등판하기까지의 몸 관리나 경기 운영 등 여러 면에서 전보다 현명해졌다"고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옥스프링은 LG에서 뛸 당시 롯데에 대해 강렬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때도 롯데는 좋은 팀이었다. 당시 선수들이 있기도 없기도 한데 많이 발전해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야구를 하게 되서 즐겁다"는 옥스프링은 롯데 팬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열정적인 팬들로 기억한다. 오렌지색 비닐 봉지를 머리에 쓰고 응원하는 모습이 감명깊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강하다는 걸 느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옥춘이'라는 별명도, 그 뜻도 알고 있었다. 옥스프링은 "당시 그 뜻을 알고 있었다. 팬들에게 알려지고 팀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감동적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옥스프링은 "항상 목표는 갖고 있다. 나갈 때마다 팀 승리의 기반을 다지고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는 팬들의 생각보다 욕심이 많은 선수라는 것이다"고 말해 자신에게 기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옥스프링은 오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정민태 투수코치와 옥스프링 등판 일정을 정하고 "3~4이닝, 5~60개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옥스프링]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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