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년 연속 하락세 이어갔지만, 낙폭 크게 줄어
수십 년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일본의 땅값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1일 발표한 2013년 1월 1일 시점의 평균 공시지가에 따르면, 주택지가 지난해보다 1.6%, 상업지가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전년 대비 지가 하락이지만, 하락폭만을 놓고 보면 이전과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3대 도시(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비롯해 지방권 주요 도시의 지가 하락폭이 모두 줄어들었다. 또한, 일본 전국조사 지점 2만 6,000여 곳 가운데, 지가가 상승한 지점이 전년 546개 지점에서 2008개 지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국토교통성은 2008년 가을 리먼 쇼크 이후 계속되고 있는 지가 하락에 대해 "바닥을 쳤다. 상승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전국 평균 하락률은 주택지가 지난해보다 0.7%p, 상업지가 1.0%p 줄었다. 저금리와 주택융자에 대한 감세가 주택 수요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도시부의 편리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 상승 지점이 늘었다.
3대 도시권의 지가 하락율은 주택지가 0.6%, 상업지가 0.5%를 기록했다. 5년연속 하락이지만, 하락폭은 각 지역에서 줄어든 모습이다. 나고야권 주택지는 도요타 자동차 관련 기업의 실전 회복과 동조해 주택 수요가 증가했고, 지가가 하락에서 현상유지 기조로 전환됐다.
상업지는 도쿄, 가와사키(사이타마 현), 나고야, 오사카에서 대규모 오피스 집객시설의 건설·개업 등이 이어지면서 지가 하락을 막아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지방권의 지가 하락률은 주택지가 2.5%, 상업지가 3.3%를 나타내 모두 21년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가운데 하나인 미야기 현에서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연안부에서 센다이 시 주변으로 이전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택지 지가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의 상승을 기록했다. 상업지도 복구에 나서는 건설회사 등의 지점 개설 등의 영향으로 지가가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낸 지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으로, 지난해 모든 조사 지점에서 지가 하락을 보인 이와테 현과 후쿠시마 현에서도 도로 등 인프라 시설이 복구됨에 따라 지가가 상승하거나 보합세로 전환된 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일본언론은 일본 국내의 지가 상승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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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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