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 동점 3점포' SK, NC와 4-4 무승부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하며 NC와의 첫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한동민의 동점 3점 홈런에 힘입어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SK는 시범경기 전적 5승 1무 4패를 기록했으며 NC는 5승 1무 5패가 됐다.

SK와 NC는 그동안 1군 선수단끼리 단 한 차례도 맞붙은 적이 없었다. 스프링캠프를 차린 곳이 모두 달라 경기를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

기선제압은 NC가 성공했다. NC는 최근 3연승 상승세를 이날도 이어갔다. NC는 3회초 1사 이후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박상혁의 좌중간 2루타 때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숨을 고른 NC는 5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태군의 2루타와 김종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박상혁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NC는 7회 김종호의 우월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4-0까지 달아났다. 이 홈런은 NC의 1군 무대 첫 홈런이기도 했다.

하지만 SK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7회까지 무득점에 묶인 SK는 8회 대반격에 나섰다. 상대실책과 이명기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뒤 박승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한동민이 NC 바뀐 투수 임정호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다.

SK는 여세를 몰아 9회말 무사 1루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대주자로 나선 김재현이 1루에서 주루사하며 역전승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프로 2년차 한동민은 20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이만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2안타 3타점.

NC에서는 김종호가 팀 첫 홈런을, 박상혁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NC 토종 에이스인 이재학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시즌 전망을 밝혔다.

[SK 한동민.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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