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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개그맨 김용만(46)이 SBS '자기야'에 이어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에서도 통편집됐다.
23일 방송된 '두드림'에서는 인공로봇을 만든 천재 과학자 데니스 홍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두드림' 제작진은 방송 시작과 함께 "본 방송은 3월 15일에 녹화, 제작 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을 게재했다. 이는 김용만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인정했던 지난 21일 보다 앞서 진행됐던 촬영으로 이날 방송에 불가피하게 김용만이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작진은 메인 MC 김용만의 질문을 최대한 배재해 편집했고 김용만의 질문이 필요할 경우 스튜디오에 있는 관객들의 얼굴이나 출연진과 다같이 있는 모습을 비추며 목소리로만 김용만을 등장시켰다.
잠시 김용만과 데니스 홍이 함께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으나 이것도 1초 가량의 짧은 시간이었다.
앞서 김용만은 지난 19일 10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으며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용만은 지난 21일 자신이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 "자숙하겠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자기야'는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김용만의 분량을 통편집했으며 이날 진행된 녹화에서는 김원희를 단독 MC로 내세웠다.
MBC '섹션 TV 연예통신'은 개편을 맞아 새롭게 투입되는 배우 소이현과 함께 김용만의 후임으로 개그맨 김국진이 투입돼 오는 24일부터 새로운 MC로 방송될 예정이다.
KBS 2TV '비타민'과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는 향후 일정에 대해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김용만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된 '이야기쇼 두드림'. 사진 =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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