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임준섭이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KIA 임준섭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전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준섭은 12일 SK전서 4이닝 1실점, 19일 NC전서 5⅓이닝 1실점하며 선동열 감독에게 눈 도장을 받았다. 선 감독은 임준섭에게 “1군에 데리고 다닐 투수”라고 했다.
임준섭은 2012년 경성대를 졸업한 2년차 좌완투수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아직 프로 1군 정식 등판은 한차례도 없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없는 윤석민 대신 임시 선발을 맡을 수도 있고, 불펜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도 있는 자원.
이날은 선발 등판했다. 1회 배영섭을 헛스윙 삼진,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 이승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2회엔 실점을 했다. 선두 최형우에게 볼카운트 2B의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135km짜리 직구를 구사하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높은 볼이 화근이 됐다. 후속 박석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박한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채태인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잔루를 남기지 않았다.
3회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이지영과 김태완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조동찬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4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후속 박석민에게 우측 깊숙한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태인에게 1타점 역전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볼넷이 아쉬웠다. 안타보다도 볼넷이 1개가 더 많았고,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됐다. 투구수가 66개로 4이닝을 던질 걸 감안할 때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볼넷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으로 선발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임준섭은 5회 시작과 동시에 최향남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임준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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