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차우찬과 오승환이 시범경기 최종전서 무실점했다.
차우찬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전 KIA와의 경기서 7회 선발 윤성환을 구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하며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어 오승환이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며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시범경기 최종전서도 패배했으나 차우찬, 오승환의 호투는 위안거리였다.
차우찬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물론, 돌아온 뒤 소속팀 삼성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3경기서 1패 홀드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정확히 9이닝동안 5실점한 것. 구속은 140km대 초, 중반에 형성됐으나 힘이 느껴지지 않았고, 제구도 정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서는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7회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맞았다. 2루까지 뛰던 김상현을 중견수 박한이의 송구로 아웃시켰다. 이어 차일목에게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맞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홍재호를 중견수 플라이,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엔 이지영이 아닌 진갑용과 배터리를 이뤘다. 선두 최희섭을 헛스윙 삼진, 김원섭을 3구 루킹 삼진, 이범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9회 마운드를 오승환에게 넘겼다.
차우찬은 시범경기서 구원 등판했으나 정규시즌서는 선발진에 들어가야 할 듯하다. 외국인 선발 반덴헐크가 오키나와 캠프에서 근육통을 호소해 시범경기서 단 1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원삼도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상황. 차우찬은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등과 함께 선발로테이션 한 축을 형성해야 한다. 이날 같은 투구내용이라면 불안하긴 해도 선발진에 들어가기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오승환의 호투도 삼성 입장에선 반가운 일. 오승환은 9회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신종길, 김상현, 김상훈을 차례대로 범타로 처리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호투했던 오승환은 시범경기서도 14일 롯데전 1이닝 무실점, 17일 넥센전 1이닝 무실점하며 올 시즌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구속도 150km를 육박했다.
예년과는 다른 삼성 불펜진의 불안.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졌다. 안지만이 예상을 깨고 조기에 복귀했으나 아직까지는 정상 구위가 아니라는 점, 불펜 뉴 페이스들의 1군 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 등은 오승환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호투로 마무리만큼은 굳건하다는 게 드러났다. 역시 오승환은 삼성 믿을맨이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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