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총기 규제에 찬성 의사 명확히 표현
존 레넌이 총탄에 맞고 피살될 당시 착용했던 피묻은 안경의 사진이 공개됐다.
존 레넌의 부인이었던 오노 요코 여사는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인 지난 3월 20일, 뉴욕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탁자에 놓인 존 레넌의 안경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안경은 바로 '비틀스' 출신인 존 레넌이 1980년 당시,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부인 오노와 함께 집으로 귀가하다 광적인 팬 마크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숨졌을 때 썼던 안경이었다.
약 33년이 지난 지금도 왼쪽 렌즈에 검붉은 피가 얼룩져 있어 사고 당시의 긴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이 사진 상단에는 "존이 1980년 12월 8일 흉탄에 쓰러진 이후 오늘까지 미국에서는 105만 7천 명이 총에 의해 생명을 잃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한, 오노 여사는 이 사진과 함께 "미국에서는 매년 3만 명 이상이 총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아름다운 나라를 전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 슬픔은 결코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33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의 부재를 슬퍼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즉, 오노 요코는 혈흔이 선명히 남아있는 안경를 공개함으로써 미국 내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알린 것이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녀가 올린 이 트윗을 리트윗하는 등 이 사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매우 인상적이고, 힘있게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사진 한 장이라는 평이 많았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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