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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역시 삼성화재였고 역시 레오였다. 삼성화재가 안방에서 선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6연패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25-18, 25-2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 탄력을 받은 대한항공은 올해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먼저 첫 세트를 따낸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마틴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6-15으로 역전한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이 한 차례 막혔지만 다시 넘어온 공이 레오의 스파이크로 마무리돼 20-17로 도망갔다. 한선수의 서브에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불안했고 석진욱이 급히 스파이크해봤지만 네트에 걸렸다.
23-23 동점을 이룬 대한항공은 레오의 백어택을 하경민이 디그해내고 마틴이 스파이크로 연결, 세트 포인트를 먼저 따냈고 한선수의 강서브를 삼성화재 선수들이 바라보는 사이 에이스로 이어져 대한항공이 1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아깝게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와 3세트를 거푸 따내며 진면목을 보였다.
2세트에서 6-5 1점차로 앞서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백어택에 이어 레오의 서브 득점이 추가되며 8-5 3점차로 앞서 나갔고 초반 기선제압이 결국 2세트 승리로 이어졌다. 지태환의 속공 득점에 이어 류윤식의 공격을 유광우가 블로킹으로 잡아내 23-17로 도망간 삼성화재는 여유 있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기세는 이어졌다. 레오의 공격을 진상헌이 블로킹해내며 대한항공이 18-22로 따라 붙었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뒤 진상헌의 속공을 지태환이 블로킹으로 저지,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마무리는 레오의 몫이었다. 레오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삼성화재는 기분 좋게 4세트를 맞이했다.
4세트 초반 레오의 시간차 공격이 터치넷 선언을 받았고 레오의 공격을 마틴이 블로킹으로 저지, 대한항공이 7-5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김홍정의 속공으로 9-9 동점을 이룬 뒤 마틴의 백어택을 막아내고 레오가 백어택으로 응수,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여오현의 리시브가 넘어온 것을 김학민이 두 손으로 밀어 넣어 15-14로 역전시켜 양팀의 접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했다.
양팀의 점수는 20점대를 향했지만 1점차 이상 벌어지지 않는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세트 플레이를 펼치다 실책을 범해 삼성화재가 22-20으로 앞섰고 김학민의 회심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삼성화재가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김학민이 다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아웃 판정이 선언되면서 삼성화재의 승리는 그렇게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역시 레오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홀로 43득점을 몰아치며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삼성화재 레오(가운데)가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위) 대한항공 이영택(왼쪽)과 곽승석이 삼성화재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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