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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아쉬운 석패였다. 대한항공이 끝내 '거함' 삼성화재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내내 삼성화재를 상대로 단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첫 세트를 먼저 따내는 등 플레이오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2,3세트를 모두 내준 뒤 4세트에서 접전을 펼치고도 끝내 석패하고 말았다. 22-2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학민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매치 포인트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감독대행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던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경기를 선수들이 너무 조심스럽게 하려고 한 것 같다. 과감하게 했어야 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 감독대행은 "1세트를 이기고 난 후 리듬이 깨지기 시작했다. 결정력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수비에서 2단 연결을 할 때 못 끊어준 게 경기를 힘들게 갔다"며 패인을 되짚으면서 "삼성화재가 정말 잘 했다. 우리 선수들도 잘 했지만 분위기 싸움에서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레오에게 43득점을 내주는 등 레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대행은 "레오는 답이 없더라. 높이도 파워도 기복이 없었다. 오랜 기간 휴식 4세트까지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김 감독대행은 마틴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체력 문제는 아니었다. 리듬이 조금씩 깨지는 게 보였다. 마틴이 너무 정확하게 플레이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대행이 24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vs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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