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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린 개그우먼 김미화가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 CBS 표준FM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자진 하차한다.
김미화는 24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5일자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낮아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김미화가 지난 2011년 성균관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석사 학위를 위해 제출한 논문을 두고 "표절 혐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김미화는 이번 논란과 관련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제 부주의로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고 사과하며 "저는 마흔이 다 돼서 대학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학생이다. 처음으로 논문을 쓰다 보니 몰랐던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이론적 배경을 정리하는 과정에 외국 학자들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 중, 그 이론을 인용했던 한국 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하는 바, 일부는 그러한 형식 절차를 따랐지만 일부는 한국 학자의 글귀를 옮김으로써 연구자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 인정한다. 학계에서 이미 정립된 이론들이었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꼼꼼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미화는 자신의 논문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논문에서 방송인 강호동과 개그맨 유재석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김미화는 "아마도 강호동, 유재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을 쓴 사람은 제가 처음이자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 논문에서 창의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고 과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나름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는 '친노좌파 김미화 석사 논문 표절 혐의 드러나'라는 한 인터넷매체의 기사를 처음 접하고 제 논문과 친노좌파는 무슨 상관이기에 이렇게 정치적으로 엮어서 기사를 쓰는지 몹시 불편했었다"는 속내도 밝혔다.
김미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논문의 일부 부적절한 재인용 내지 옮김으로 인하여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고도 전했다.
[개그우먼 김미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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