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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특급 루키에 대한 평가는 이대호의 몫이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로 출장,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대호는 타율 .429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대호가 상대한 한신 투수는 후지나미 신타로. 토인고를 졸업하고 한신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신을 비롯해 오릭스, 야쿠르트 스왈로즈, 지바 롯데 마린스 등 4개 구단이 그를 1순위로 지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와 함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일본 대표 선수였다.
제 아무리 특급 유망주지만 이대호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팀의 첫 안타를 때린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골라나갔다. 이어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결국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후지나미는 6회 대거 5실점하며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10명의 주자를 내보낸 가운데 그 중 3번은 이대호가 해냈다.
특급 신인인만큼 상대팀의 평가도 빠질 수 없다. 이럴 경우 대부분 상대팀의 핵심선수가 그 선수를 평가하고는 한다. 오릭스에선 이대호가 주인공이었다. '데일리 스포츠'에 의하면 이대호는 후지나미에 대해 "직구가 빠르다. 다르빗슈 유 젊을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높게 평가한 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구위가 떨어졌다. 차이가 심하다"고 냉정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대호와 함께 멘트가 실린 또 한 명의 선수는 오릭스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로 출전한 이토이 요시오였다. 하지만 이토이의 경우에도 짤막한 한마디 뿐이었다.
단순한 멘트 하나일 수도 있지만 이는 이대호의 팀내, 일본에서의 위상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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