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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배그린이 오바스러운 연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배그린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부터 첫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매력을 업필했지만, 발랄함과 오바스러움의 경계선을 잡지 못했다.
배그린은 극중 신준호(조정석)의 여동생 신이정 역으로 맡았다. 뉴욕으로 미술사 공부를 하러 떠났지만, 어느날 갑자기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귀국했다.
부잣집 외동딸으로 부족한것없이 자라 구김살이 없지만 안하무인 캐릭터로 자신 이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초반 이창훈(정동환)의 죽음으로 다소 무거워진 극중 분위기를 발랄하게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요즘 요행하는 말로 배그린은 '오바를 해도 너~무 오바'를 하고 있다.
과장된 행동은 물론이고,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할때는 눈을 심하게 크게 뜨고 일단 소리부터 지르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마련.
특히 배그린의 부족한 연기력은 눈물을 흘리는 것에서 들통났다. 극중 이정은 연기자가 되겠다고 귀국했지만 아버지 신동혁(김갑수)의 반대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정은 일단 뉴욕행 비행기에 실어 다시 보내려는 동혁을 피해 오빠인 준호의 연예 기획사를 찾아왔다. 목욕 가운만 걸친채 나타난 이정의 행색도 어이가 없었지만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배그린의 연기력이었다.
휴지를 끌어안고 '엉엉' 울고 있지만, 소리로만 울 뿐 눈물이 흐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 장면에서 굳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 오바스러운 연기는 실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배그린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발랄함과 오바를 구별하는, 그 경계선을 타는 노련함이다.
[배그린. 사진 = '최고다 이순신'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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