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봉중근에 선전포고…불꽃 튀는 맞대결 예고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옛 동료였던 봉중근(LG 트윈스)과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미디어데이에서 가벼운 설전으로 다가올 시즌에서 불꽃 튀는 투타 대결을 예고했다.

봉중근과 박병호는 2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병호는 자신을 약했던 타자로 지목한 봉중근에게 과감히 선전포고를 해 눈길을 끌었다.

시작은 봉중근이 했다. 최근 자신이 쓴 책이 많이 팔렸느냐는 질문에 봉중근은 “책이 많이 나갔다. 자서전이라기보다 700만이 넘는 야구팬들을 위해 야구에 대해 쉽게 설명한 것이다. 9이닝이 되도록 3시간 동안 보면 지루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 설명한 것이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하기 쉬운 타자로 박병호를 꼽은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병호는)정말 강한 타자인데, 그동안 상대를 하면서 기록을 보니 병호가 나한테 안타를 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쓰게 됐는데 미안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에 박병호도 지지 않았다. 박병호는 "중근이형 책을 보면서 내 이름이 나오길래 왜 썼을까 했는데 별로 상대해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올해 중근이형을 만나면 복수하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이자 선후배였던 만큼 적대적인 느낌은 없었지만, 리그 최고의 타자로 떠오른 박병호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웃었지만, 타석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봉중근을 상대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중근도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박병호(왼쪽)와 봉중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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