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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마광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자신의 교재 강매 논란에 대해 분노했다.
마광수 교수는 25일 연세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학생들의 뻔뻔스런 수강 태도에 분노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마 교수는 "매학기 교재 및 리포트 서적을 안 사고 버티는 학생들에게 실망해 이번 학기엔 교육적 소신으로 책을 반드시 구입하라고 유도했다. 그걸 불평하는 몇몇 학생들 태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자유를 주면 자율이 생긴다고 믿어왔는데 그게 아니다. 지난학기 수강생 600여명 중 교재를 구입한 학생은 50여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재를 사라고 한 것을 반칙이라고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분노가 치민다. 전쟁터에 총 안 들고 나가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해당 학생들을 질타했다.
또 "이따위 기사를 특종이라고 보도한 ㅇㅇ일보의 '남의 약점 억지로 물고 늘어지기' 식 얄팍한 상업주의에도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세대 학생 커뮤니티인 세연넷에 따르면 마광수 교수의 2013년 1학기 교양수업 '문학과 성' 강의 계획서에는 그의 저서 ''별것도 아닌 인생이', '문학과 성' 2권을 구입하고 구입 영수증을 붙일 것. 안 붙이면 무효'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마 교수가 자신의 책을 강매한다고 반발했고, 이같은 사실이 한 매체에 의해 기사화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마 교수는 "수업시간 책 검사를 해서라도 가짜 영수증을 낸 학생들을 적발하려 한다. 불만이 있는 학생들은 당장 수강철회하라. 교수의 교육적 소신을 책 장사라고 매도한 학생들은 필히 반성하라"라며 논란에도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교재 강매 논란에 휘말린 마광수 교수. 사진 출처 = 연세대 국문학과 홈페이지]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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