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아, 아이돌 출신 기상캐스터 발탁에 "예쁘면 무조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조경아 SBS 기상캐스터가 걸그룹 달샤벳 전 멤버인 비키가 기상캐스터로 발탁된 것과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경아 기상캐스터는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참 재미있는 JTBC. 아이돌 여가수 데려다, 기사 써주고, 달달 외우게 해서, 메인 뉴스에 쓰겠다는. 뉴스 시청률은 쫙쫙 오를까요? 근데 달샤벳은 대체 무슨 노래 불렀죠?"라고 적은 뒤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기상캐스터로 발탁된 비키의 관련 뉴스를 링크했다.

또 조경아 기상캐스터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이, 심지어 저도 무너집니다. 아직도 이 사회는, 어리고, 예쁜 아이돌이면 무조건인가요"라면서 "수없이 들어오는 후배들의 메시지에 힘 없는 제가 어떻게 토닥토닥해야할지 밤늦게까지 참 고민스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네티즌이 "그쪽 직업이 대단하고 소중하다면 다른 사람 직업도 소중합니다. 달샤벳 노래 모르시면 직접 찾아보세요"란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보냈고, 조경아 기상캐스터는 "그 직업이 하찮다 한 적 없습니다. 그렇게 데려다 관심 끌고, 또 쉽게 저버리는 언론사를 얘기한 거지, 달샤벳이 문제는 아니죠. 제가 달샤벳 노래를 찾아 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요"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비키의 기상캐스터 발탁과 관련 JTBC 측은 "지상파 뉴스와는 좀 다른 뉴스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던 중 비키 영입을 논의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재밌고 톡톡 튀는 기상뉴스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아(위) SBS 기상캐스터, 비키 JTBC 기상캐스터.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JT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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