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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 Star)'가 원작의 매력을 한층 살려 진정한 록 뮤지컬로 돌아온다.
26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수퍼스타'의 이지나 연출자는 "이 작품은 내가 연출자의 꿈을 꾸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어릴 적 나에게 정신적인 쇼크를 준 작품이다. 비주얼적인 면보다 음악에 중점을 뒀다. 국내 역사상 가장 초연에 가까운 버전으로 연출할 것이다. '수퍼스타'의 사운드 적인 요소를 강조할 예정이다"고 연출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 뮤지컬은 뮤지컬계의 거장 팀 라이스(Tim Rice)가 쓰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음악을 만들었다. 이들은 '수퍼스타'의 마지막을 새롭고 도발적으로 해석했고, 클래식을 접목한 록 오페라 음악을 삽입해 새로운 '수퍼스타'를 탄생시켰다.
이 연출자는 "두 천재 콤비가 록 음악에 충실하게 뮤지컬을 만들었다. 때문에 가장 록 음악이 살아 있는 뮤지컬이 되어야 한다. 이 '수퍼스타'는 모든 뮤지컬 배우들에게 꿈의 무대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오를 수 있는 무대는 아니다. 이 작품은 음악을 소화할 배우가 없어서 자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노래를 록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오디션을 통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최고의 배우들로 구성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퍼스타'의 숨은 공신은 바로 음악 수퍼바이저 정재일. 첫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나선 정재일은 연극 '사보이사우나', 영화 '바람' '마린보이', 박효신, 윤상, 시나위 프로젝트 등과 함께 작업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다. '수퍼스타'에 수록된 곡 '겟세마네' '수퍼스타' '어떻게 사랑하나' 등을 세련되게 편곡했다.
정 음악 감독은 "'수퍼스타'는 전 세계 모든 분들이 아는 작품이자 너무나 클래식한 작품이다. 그래서 부담이 있지만 기대도 된다.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미 엄청난 거장이 됐지만 청년시절 날 것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그런 음악이다. 재기와 신남을 느낄 수 있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수퍼스타'의 제작사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뮤지컬이니까 뮤직이 중요하다. 음악에 대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모든 걸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25살에, 팀 라이스는 21살에 이 작품을 썼다. 가장 젊고, 감성과 열정이 최고에 달했을 때가 아닌가. 그런 음악들이 뮤지컬의 끝까지 깊숙히 녹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나 연출자는 "보통 뮤지컬 하면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성악적인 요소가 가미된 웅장한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퍼스타'는 다르다. 이 음악을 하고 있으면 젊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인생의 자양강장제라는 느낌이 든다. 뮤지컬계에서 큰 활력소가 되고, 큰 도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제가 벌써 아줌마가 됐다. 하지만 소녀 시절에 록을 미치도록 사랑했다. 그래서 만날 록 음악을 들으니 엄마가 미친 여자애라고 소녀스럽지 않은 음악을 듣고 있는 파괴적인 아이라고도 하셨다. 그랬던 소녀시절에 수퍼스타를 보면서 신세계를 경험했다. 록에 미쳤었던 소녀의 한을 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레스콜의 말미에 유다 역을 맡은 윤도현은 "이번 '수퍼스타'는 공연을 마치고 나면 국내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었다는 말을 듣게 되길 기대한다. 최고의 스태프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말 위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가 죽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예수를 팔아 넘긴 유다의 시각에서 예수를 바라본 파격적인 재해석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4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포스터. 사진 = 설앤컴퍼니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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