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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가 기사회생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8-74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하면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28일과 30일 4~5차전서 모두 승리할 경우 리버스 스윕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
오리온스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대단했다. 홈에서 전열을 정비한 오리온스를 발목 부상 여파로 김태술이 빠진 KGC가 막아낼 수 없었다.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가 부쩍 힘을 냈고, 파울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동욱 등 국내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부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김동욱과 최진수의 중거리슛이 폭발했다. 전태풍과 윌리엄스의 2대2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잘 살린 결과. 오리온스의 득점 루트가 넓어지자 야전사령관이 빠진 KGC 자물쇠 수비수들도 당황했다. KGC는 1~2차전과 마찬가지로 김윤태가 선발 출전했으나 코트를 휘젓고 다닌 전태풍을 100% 제어하지 못했다.
KGC는 김태술이 빠진 공백이 컸다. 공격에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 오리온스의 분위기에 휩쓸렸다. 경기 초반 양희종이 고군분투했으나 흐름은 오리온스에 넘어간 상황. KGC는 턴오버를 연발했고, 오리온스는 이때 잡은 공격권에서 윌리엄스와 전태풍, 김동욱이 착실하게 점수로 연결했다.
오리온스는 후반에도 분위기를 지배했다. 윌리엄스가 골밑을 장악했다. 김동욱과 전태풍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KGC는 계속해서 무리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트림의 골밑 득점에 이어 최현민, 이정현, 양희종의 릴레이 3점포가 터졌으나 흐름을 가져오진 못했다.
KGC는 3쿼터 후반부터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왔다. 오리온스의 무리한 플레이가 몇 차례 나오면서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 KGC는 4쿼터 초반 김성철의 3점포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GC는 곧바로 이정현의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착실하게 득점에 나서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경기 막판 움직임이 극도로 좁아들었다. KGC의 페이스에 말려든 상황. 가까스로 경기 종료 1분 여전까지 1점 앞선 상황. 그러나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전태풍의 중거리슛으로 3점 차로 달아났다. 파틸로의 자유투로 다시 1점 차 추격을 당한 상황. 오리온스는 20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후 KGC는 파틸로가 3점슛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라인크로스를 범했고,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윌리엄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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