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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솔비에게는 직업적 수식어가 참 많다. 연예인이란 테두리 안에 가수이자 방송인인 동시에 화가이자 작가, 최근에는 대학강사까지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로서는 지난해 새 싱글 앨범 ‘오뚝이’를 발표하고 솔로 댄스가수로 활발히 활동을 펼쳤고, 방송인으로서는 특별한 활동 없이도 언제나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 및 고정 패널 섭외 1순위로 꼽힌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자신의 작품을 건 개인 전시회 및 합동 전시회, 자선 바자회 등 수준급의 실력으로 꾸준히 작품들을 선보였고 사회 공익을 위한 봉사 활동 및 재능 기부도 틈틈이 벌이고 있다. 또 지난 공백기 동안 우울증 등을 극복한 비법과 다이어트 노하우 등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솔비의 바디 시크릿’도 출간했으며, 자신만의 솔직한 돌직구 화법으로 학생들과 교감하며 동아방송대를 비롯해 대학 특강 섭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구수동에 위치한 한 포장마차에서 만난 솔비는 ‘바빠도 너~무 바쁜 스케줄에 힘들지는 않냐’는 물음에 “힘들다. 요즘 살짝 늙은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것저것 정신없이 하는 이유는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다”며 바쁜 일상을 즐기는 듯 말했다.
이에 하루 일과를 물으니 잠 잘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쪼개서 쓰고 있었다. “늘 하루하루가 타이트한 건 아니지만 잠은 길게 오래 안 잔다. 아침 시간이 아까워서 그 시간을 잠으로 때우면 조바심이 나고 불안해서 일찍 기상하는 편이다. 일단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관리를 받던 가 아침 등산을 가든지 하고, 저녁에는 방송이 없거나 미팅이 없으면 집에서 글도 쓰고 작업실에서 그림도 그리고.. 밖에는 잘 나가지 않는 편이다.”
솔비는 열심히 사는 이유에 대해 자신을 ‘일을 해야 되는 팔자’라고 정의했다. 솔비는 “사람들은 내가 편하게 살 것 같이 보인다고도 하지만 일찍 데뷔해 자연스레 내가 가장 역할을 해야 됐고 그렇게 나만이 아닌 남을 위해, 주변을 위한 삶을 살았다. 일을 놓을 수 없는 그런 팔자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쉬지 않고 개미처럼 일을 해야된다. 하하. 그렇게 하라고 이렇게 여러 재능을 주셨나보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제 30대인 솔비는 더욱 하고픈 꿈도 많아졌다. 이날 솔비는 기자에게도 기자라는 직업 외에 다른 일도 함께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했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용기마저 북돋워줬다. 그냥 포기하기에는 시간도, 재능도 너무 아깝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해 낸 책은 몸에 관한 에세이였다면 올해는 2탄 격으로 20대 친구들한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집필 중이다. 오는 가을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 후반에는 소설도 써보고 싶다. 먼 미래가 될 지도 모르지만 연극 및 영화 제작도 하고 싶고 영화 시나리오도 욕심이 난다. 당장 오는 5월에는 개인전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문화의 믹스 앤 매치를 주제로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카메오 출연도 했는데 연기 공부도 따로 하고 있다. 그 전에는 음반도 내야하고 그리고...”
솔비의 꿈은 그렇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솔비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현재 특강 중인 경험들을 살려 향후 대학 교수로서의 꿈에 대해서도 전했다. 먼저 교수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젊은 여교수의 타이틀보다 연예인을 꿈꾸는 친구들의 인생 가이드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재능을 알려주는 건 많은데 정작 멘탈을 알려주는 데는 없다. 이에 나도 슬럼프가 닥쳤을 때 더 힘들었다. 연예인이 되기 전부터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탄탄하게 무장할 수 있게 해 줬다면 더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에 대학원도 매니지먼트 관련해 그쪽으로 갈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껏 예술고, 기업체, 대학교 강의 등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해봤지만 느낌이 참 달랐다. 각각에 맞는 나만의 특별한 수업들을 해주고 싶다. 처음 내가 강단에 섰을 때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으로 보던 학생들이 지금은 내 이야기에 교감을 하고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요청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강단에 설 계획이다.”
(인터뷰②에 계속)
[솔비. 사진 출처 = 마이데일리 사진DB, 솔비 미투데이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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