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설 배전반에 침입한 쥐 때문에 전력 차단기 작동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 18일, 정전이 발생해 폐연료봉을 보관하는 수조의 냉각 시스템 등이 장시간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25일, 가설 배전반에 침입한 쥐가 감전된 것이 이번 정전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저녁,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 3, 4호기의 폐연료봉 보관 수조의 냉각 관장 시스템 등 총 9개 시설이 정지했고, 약 29시간 뒤에야 시설이 복구됐다. 당시 옥외에 설치된 가설 배전반의 하부를 조사한 결과, 검게 그을린 쥐의 사체가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쥐가 배전판의 고압부에 접촉해 전기 합선을 일으켰고, 이 때문에 차단기가 작동, 이 배전반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설비까지 포함 총 9개 설비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가설 배전반은 옥외에 있는 트럭 짐칸에 설치돼 있고, 3, 4호기 폐연료봉 보관 수조 등과 연결돼 있다.
발견된 쥐의 사체를 조사한 결과, 고압 전류에 감전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배전반에 있는 고압부의 단자 사이 간격은 쥐의 신장과 거의 같은 약 15센티미터로 주변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도 발견됐다. 배전반 부근에서는 작은 동물의 배설물로 보이는 물체도 발견됐다고 한다.
도쿄전력의 오노 마사유키 원자력·입지본부장대리는 "케이블을 끌어 오는 연결 구멍은 시트 등으로 막고 있지만, 그 틈으로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 작은 동물에 대한 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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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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