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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 사랑의 매개체로 등장했던 서연(한가인)의 집이 카페로 재탄생했다.
27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소재 '카페 서연의 집' 오픈식이 열렸다.
오픈식에는 '건축학개론'의 메가폰을 잡은 이용주 감독과 주연배우 엄태웅과 한가인, '건축학개론'의 우승미 미술감독 외에도 제작사 명필름의 이은, 심재명 대표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차원천 대표, 설계를 맡은 구승회 크래프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연의 집'은 주인공인 승민(엄태웅)이 자신의 첫사랑 서연을 위해 지은 집으로, 두 사람을 15년 만에 재회시키는 중요한 역할 외에도 아름다운 내·외관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명필름 측은 당초 시나리오 작업실 용도로 사용하려던 목적을 변경, 갤러리 카페로 신축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9월 착공 후 이번달 초 완공하며 영화가 개봉한지 1년 만에 관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이날 진행된 오픈식은 명필름 이은 대표의 축사를 시작으로 이용주 감독과 엄태웅, 한가인의 핸드 프린팅과 리본 커팅식 등의 식순으로 꾸며졌다.
엄태웅은 "영화를 찍고 나면 세트나 추억의 장소가 없어지게 돼서 기억 속에서 많이 잊혀지는 경우가 있는데 영화도 너무 좋은 영화였고 세트가 오래 남게 돼 기쁘다. 제주도에 오면 자랑스럽게 올 수 있게 되는 곳이 생겨 좋다. 앞으로도 카페가 첫 사랑을 떠올리고 첫 사랑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가인 역시 "'서연의 집'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투자하지 않고 집을 멋진 곳에 얻게 돼 좋다. 태웅오빠 말처럼 세트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는데 나이가 많이 들어 또 들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감사할 만한 선물인 것 같다. 자주 들러 달라"고 밝혔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용주 감독은 "개봉한지 딱 1년 된다. 작년 이맘 때 70만 관객이 들었던 정도의 날짜다. 영화 한 편을 찍고, 영화가 기념되는 공간으로 영구히 남게 됐다. 그것도 서연의 집이라는 훌륭한 공간으로 남는 것이 더할 수 없는 영광이고 해피엔딩으로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 차원천 대표는 "'건축학개론'이 한국 멜로 영화에 기록적인 성공을 했다. 우리도 큰 힘을 받았던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용주 감독과 배우, 당시 함께 한 제작진들의 열정과 노고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오랜 경험과 기획 제작능력을 갖춘 명필름 덕분에 이 자리가 가능했다. 영화 한 편이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감동으로 남고 그 장소가 아름답게 태어나게 돼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서연의 집은 감동과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명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연의 집'은 영화 속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잡목과 수플이 우거진 마당이 정리되고, 어린 서연의 발자국이 찍힌 수돗가가 작은 연못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서연의 키를 재던 흔적과 넓은 창, 잔디옥상 등 영화 속 관객들의 마음을 뺐었던 아름다운 장면들은 그대로 보존됐다.
영화 촬영지를 신축한 '카페 서연의 집'은 명필름 문화재단에서 운영을 맡아 27일부터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제주도 '카페 서연의 집' 오픈식 현장. 사진 = 명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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