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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미 조인식 기자] 신구의 조화와 공수의 조화가 모두 이뤄졌고, 팀은 프로스포츠 사상 유례가 없는 위업을 이뤄냈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V-리그 여자부의 막내 IBK기업은행이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로 꺾고 3승 1패로 우승하며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다.
창단 두 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이룬 것은 V-리그 사상 유일한 일이다. 야구와 축구, 농구를 포함한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 프로야구의 LG 트윈스가 창단한 첫 해인 90년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우승했지만 LG는 MBC 청룡을 인수한 팀이었다. 순수 창단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은 IBK기업은행이 유일하다.
두 시즌 만에 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신구 조화가 확실했던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창단과 함께 박정아 김희진 등 다수의 유망주들을 확보하며 팀 역사의 시작부터 미래를 얻은 IBK기업은행은 적절한 행보로 전력을 보강하며 단숨에 강팀으로 거듭났다.
그 출발은 트레이드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터 이나연과 레프트 김지수를 내주고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남지연과 라이트 김언혜를 받은 IBK기업은행은 노련한 남지연으로 팀 수비를 크게 보강했다.
윤혜숙의 영입은 방점을 찍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현대건설에서 방출된 설움을 겪은 윤혜숙은 자진해서 IBK기업은행에 영입을 요청했고, 윤혜숙을 데려오면서 IBK기업은행은 남자부 삼성화재의 석진욱-여오현 듀오에 버금가는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두 베테랑들의 탄탄한 리시브와 수비로 안정적인 토스가 가능해지자 박정아와 김희진, 알레시아로 구성된 젊은 삼각편대의 공격력도 배가됐다. 특히 시즌 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로 활약한 김희진은 이전보다 성숙한 기량으로 팀 우승에 이바지했고, 알레시아도 국내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발전했다.
이렇게 신구의 조화, 그리고 공수의 조화가 물샐 틈 없이 이뤄진 IBK기업은행은 이정철 감독의 지도 아래 거듭나며 위업을 쌓았다. 김희진과 박정아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은 더욱 발전할 여지가 크게 남아 있어 향후 이들을 축으로 한 IBK기업은행 전성시대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입단 동기로 2시즌 만에 우승의 주역이 된 김희진(위)과 박정아. 사진 = 구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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