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깼다' 수원, 전북에 2-1 승…12연속 무승 탈출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드디어 깨졌다. 수원이 13경기 만에 전북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수원이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서 전북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12경기(5무7패) 연속 전북전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3승1패(승점9점)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전북은 2승1무1패(승점7점)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전북은 에닝요가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가운데 이동국, 박희도, 이승기가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에는 김정우, 서상민이 포진했고 수비는 정혁, 정인환, 윌킨슨, 박원재가 맡았다. 골문은 최은성 골키퍼가 지켰다.

수원은 라돈치치, 조동건이 전방에 포진했다. 측면에선 최재수, 서정진이 지원 사격에 나섰고 중앙은 박현범, 오장은이 배치됐다. 수비는 홍순학, 곽희주, 곽광선, 홍철이 지켰다. 정성룡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전북이 볼을 점유했고 수원은 전방 압박을 통해 역습을 노렸다. 전북은 전반 1분 이동국의 슈팅이 아쉽게 무산됐고 수원은 전반 11분 곽희주의 헤딩이 살짝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16분 조동건이 몸싸움 도중 부상을 당하며 이른 시간 정대세로 교체했다.

선제골은 수원이 넣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서 홍철이 올린 볼을 곽희주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이동국이 두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어진 에닝요의 프리킥도 정성룡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은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이 더 강하게 수원을 몰아쳤다. 전북은 후반 3분 이동국이 문전서 발리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왔다. 전북은 후반 9분 박희도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수원이 터트렸다. 후반 12분 서정진이 상대 페널티박스 볼을 잡 뒤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전북은 곧바로 이승기를 빼고 케빈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은 계속해서 수원 수비를 공략했고 수원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유지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박원재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막혔다. 뒤이어 케빈, 이동국의 슈팅도 빗나갔다.

전북은 에닝요 대신 송제헌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36분 송제헌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차 넣으며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전북은 막판 총공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 미드필더 서정진(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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