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배영수가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배영수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공식 개막전서 3⅔이닝 87구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시범경기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2008년에 이어 5년만에 개막전 선발로 복귀했다.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투수. 그러나 개막전서 두산 타선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하고 만루포 2방에 무너졌다. 역대 개막전 1경기 만루포 2방은 최초다.
두산 타선이 매서웠다. 배영수는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현수에게 우전안타. 김동주에게 3루 강습 내야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홍성흔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오재원과 풀카운트에서 시속 143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중간 만루포로 연결됐다. 오재원의 만루포는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1990년 한대화 이후 23년만에 나온 만루포로 장식된 1호 홈런이었다. 배영수로선 2005년 8월 2일 잠실 LG전서 조인성에게 만루포를 내준 뒤 약 8년만의 피만루포.
배영수는 2회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준 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한 것. 후속 이종욱을 3루 희생번트로 처리해 1사 2,3루. 손시헌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양의지를 홈과 3루 사이에서 런다운 아웃 처리했다. 후속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배영수는 3회 안정감을 찾았다. 김동주를 유격수 땅볼, 홍성흔을 2루 땅볼, 오재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엔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양의지를 중전안타, 정수빈을 좌전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한 것. 이종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손시헌을 낫아웃 삼진 처리했으나 진갑용의 미트에 맞고 백스톱쪽으로 빠져 2사 만루 위기가 됐다.
결국 후속 김현수가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우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김현수의 만루포는 개인 3호, 통산 608호였다. 올 시즌 자신의 1호홈런. 참고로 개막전 만루포가 2개 나온 건 역대 최초였다. 결국 배영수는 이 한방으로 마운드를 차우찬에게 넘겨줬다.
배영수는 삼성이 가장 믿는 카드였다. 외국인 투수들 포함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발투수가 더러 있는 가운데 배영수의 부진투는 삼성으로선 매우 뼈 아픈 결과다.
[무너진 배영수.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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