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승부사' 김응용 감독의 승부욕은 사소한 것에서도 드러났다.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 김응용 감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입에 껌을 물고 있었다. 평소에는 껌을 씹지 않는다는 김 감독에게 껌을 씹는 이유를 묻자 의미심장(?)한 답변이 돌아왔다.
"롯데 껌을 씹으려고." 김 감독의 말에 취재진은 말그대로 '빵' 터졌다. 작은 부분에서도 승부욕을 드러낸 김 감독이었다.
전날 개막전에서 한화는 4-1로 앞선 6회말 불펜 난조로 동점을 허용, 결국 마지막 9회말 롯데 박종윤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5-6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김 감독은 경기 후반 자리에 앉지 못하고 더그아웃을 서성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전노장의 김 감독이지만 무려 9년 만의 현장 복귀 후 첫 경기였다. 그는 "처음 할 때는 감독이나 선수나 마찬가지"라는 말로 개막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5점을 내면 이길 것"이라고 했던 김 감독은 "8회까지 잘 맞아 떨어졌는데 9회에서 틀어졌다"며 "타격과 수비, 선발까지 괜찮았는데 그 뒤로 포볼이 너무 많았다. 불펜 투수들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해야한다"고 전날 경기를 평가했다.
[한화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