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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올슨의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었다.
두산이 캘빈 히메네스 대신 급하게 데려온 개릿 올슨이 드디어 공식 첫 등판했다. 올슨은 31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산. 올슨의 행보가 유일한 변수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아직 선발로 뛸 준비가 덜 됐다.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주로 불펜 투수로 뛰어왔기 때문에 선발 보직에 적응할 시간,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좌완 올슨은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즉 슬러브성 변화구를 주로 던졌다. 김 감독은 “슬라이더”라고 했고 경기를 중계한 양상문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슬러브 혹은 커브”라고 했다. 어쨌든 타자들에겐 생소한 구질. 삼성도 올슨이 이날 선발 등판할 것이라 예상하진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어차피 선발로 뛸 선수라면 니퍼트 뒤에 넣고 시작한다”라고 했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배영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내줬다. 신명철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이승엽의 1루 땅볼 때 배영섭을 런다운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박석민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양 위원은 “아직 한국 적응을 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올라와 있지 않다”라고 했다.
2회는 깔끔했다. 채태인을 3루 땅볼,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 타자들이 역전득점을 뽑아준 뒤 다시 흔들렸다. 선두 배영섭을 우측 2루타로 내보냈고, 신명철과 이승엽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최형우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박석민에게도 안타를 맞았으나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처리하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슨은 4회 시작과 함께 김상현으로 교체됐다. 김 감독은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다”라면서 애당초 길게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올슨은 66구만을 던지고 물러났다. 딱히 부진해서 조기 강판됐다기보다 아직 적응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올슨도 한국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두산도 올슨에 대해 아직은 알아가는 중이다.
[올슨.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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