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2년 연속 개막 2연전 싹쓸이 패배다.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 2연전서 모두 패배하면서 시즌을 출발했다. 30일 4-9 패배, 31일 3-7 패배를 맛봤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연이틀 선발투수가 무너졌다. 개막전서 배영수가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8실점으로 무너졌고, 31일 윤성환도 3⅓이닝 4실점으로 4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애당초 배영수와 윤성환은 삼성 선발진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로 분류됐다. 그러나 나란히 무너지면서 류중일 감독의 선발로테이션 구상도 뒤틀리고 말았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개막로테이션을 새로 짠다”라고 했다. 삼성은 1일부터 4일까지 경기가 없다. 9구단 체제 속에서 시즌 중 휴식일을 갖는 첫 팀. 내달 5일 NC와의 홈 3연전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문제는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이 대부분 100%가 아니라는 점. 팔꿈치 근육통을 호소해 시범경기를 걸렀던 반덴헐크는 불펜에서 가볍게 피칭을 했다. 하지만, 아직 정식 선발등판할 정도는 아니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등판할 수 있지만, 시범경기 불안한 투구가 류 감독의 마음에 걸렸다. 장원삼도 페이스가 더딘 편. 차우찬도 개막전서 구원 등판할 정도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개막전서 이우선이 2⅔이닝 무실점, 신용운이 1이닝 무실점, 이날 경기서 심창민이 2⅔이닝 무실점하며 괜찮은 모습을 선보였지만, 기대주 백정현은 1이닝 3실점으로 살짝 불안했다. 아직은 정현욱과 권오준의 몫을 메워줄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이 부분 역시 당분간 불안한 요소라고 봐야 한다.
타선은 컨디션 자체는 확실히 올라왔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삼성도 타격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라고 진단할 정도. 삼성 타자들은 시범경기 후 훈련량을 끌어올리며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렸다. 그러나 응집력 부족은 여전한 숙제. 개막전서 8안타 7볼넷을 얻어내고도 4점에 그쳤다. 경기 막판 두산 계투조에게 단 1점도 뽑지 못한 채 6~7회 연이어 병살타가 나왔다. 이날도 8안타 1볼넷 3득점했으니 역시 응집력은 좋지 않았다. 특히 8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삼성이 이대로 흔들릴 것이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개막 3연패를 당했고, 이후 다시 4연패를 당하면서 4월을 7승 10패로 마쳤다. 5월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6일 대구 한화전서 패배로 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즌 개막 이후 2달간 단 한번도 5할 승률을 찍지 못하다 5월을 마치면서 21승 21패 1무, 극적으로 시즌 첫 5할 승률을 찍었다. 이후 ’여름 삼성’의 면모를 드러내며 우승까지 골인했다.
올 시즌에도 전문가들은 삼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실제 그럴 가능성이 크다. 지금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경쟁자들이 강력해졌고, 내부 전력에도 약간의 누수가 있다. 작은 틈은 메워낼 힘이 있는 삼성이지만, 올 시즌 역시 작년처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삼성은 어떻게든 내일부터 시작될 4일간의 휴식일을 잘 보내야 한다. 이미 야간훈련 한 차례 포함 훈련 스케줄을 잡아놓은 상태. 5일부터 7일까지 NC와의 3연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삼성의 시즌 초반 행보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2년 연속 개막 2연전 싹쓸이 패배, 삼성으로선 분명 속 쓰린 결과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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