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최고의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롯데가 7년 만에 개막전 매진에 실패했다.
30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에서 사직구장만 홀로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구도' 부산의 야구 열기가 주춤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롯데의 6년 연속 매진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프로야구의 개막전 전구장 매진 기록도 4년 연속에서 마감됐다.
여러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저평가되고 있는 롯데의 전력과 함께 올시즌 새롭게 리그에 가세한 NC 다이노스가 경남지역 팬들을 분산 시켰다는 지적이다.
또 올해 경남 창원시 진해에서 열린 벚꽃축제가 공교롭게도 개막전 날짜와 겹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한 야구팬은 "침체된 부산 지역의 경기 상황과 달리 입장료 가격이 너무 인상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3년 연속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지난해 최하위에 그치며 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한화와 힘겨운 싸움을 벌인 경기 내용도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30일 개막전에서 2만6708명의 관중이 찾았던 사직구장에 31일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든 1만7828명이 입장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롯데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해결될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기를 먹고 사는 프로구단으로서 결코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사직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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