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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배우 최종훈(34)의 케이블채널 tvN '푸른거탑' 하차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대 의견이 거세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최종훈은 음주운전(도로 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날 새벽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경찰관의 음주 측정에 걸려 면허가 취소됐다.
이에 대해 최종훈의 소속사 이음 엔터테인먼트는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며 '푸른거탑'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푸른거탑' 제작진 역시 이번 주 '푸른거탑'에서 최종훈 출연 분을 편집할 것이며 하차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종훈의 하차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푸른거탑'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소감' 게시판에는 최종훈의 하차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800여개 이상 게재돼있다. 이는 '푸른거탑' 단독편성 이후 게시판 전체 글이 600여개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가히 폭발적인 관심이다.
이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최종훈 사건이 그동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비난과 함께 프로그램 하차 지지 성명을 하던 대중들이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선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최종훈 측 관계자가 밝힌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최종훈은 지난 30일 '푸른거탑' 회식이 있어 술을 한잔 하고 대리운전을 불러 집으로 향했다. 집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대리기사가 다른 콜이 왔다며 집까지 가면 거기 갈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하기에 아파트 입구에서 내려줬고 잠시 조수석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이를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목격하고 걱정돼 경찰을 불렀고 그 사이에 최종훈이 깨어나 주차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훈은 사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억울한 마음도 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최종훈에 대해 "평소 술을 거의 안 마시는 사람이다. 게다가 항상 주변에 음주운전은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그랬는데 음주운전에 걸리니 정말 억울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물론 음주운전은 뿌리 뽑아야 할 무서운 범죄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죄 없는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기에 엄중히 다스려야 할 사안이다. 하지만 사건의 정황이 드러나자 여론은 오히려 최종훈에 대해 정상참작을 해줘야 한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황을 보면 최종훈이 운전대를 잡은 것은 잘못이지만 어디까지나 대리기사를 배려하고자 했던 행동이라는 것이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적용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론에는 최종훈이라는 인물이 가져온 순박하고 착실한 모습도 한몫했을 것이다. 방송인 정준하의 매니저였던 그는 MBC '무한도전'의 최코디로 장난스럽지만 순수한 사람으로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후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돌연 사라졌던 그가 '푸른거탑'으로 매니저가 아닌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게 됐는데 이런 실수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냉정한 대중들이 보기에도 안타까운 일이었던 것이다.
최종훈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더라도 '푸른거탑'만은 꼭 계속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일 것이다. 최종훈의 바람처럼, 그리고 대중들의 바람처럼 그가 정말 '푸른거탑'에 말년병장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최종훈. 사진 = CJ E&M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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